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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메탄가스 저감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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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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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경주지역이 전국최고 기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경주의 이미지가 ‘무더운 도시’로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무더운 도시로 인식되는 문제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관광도시 경주로서는 치명적이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무더운 곳으로 향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 수준의 원인분석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남부지방 전체가 무더위에 시달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자체 나름대로 원인을 밝히고 지역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무더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우선 인근 대구시가 최고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나무심기운동이다. 대구시는 10여년 전부터 나무 1천만그루 심기 범시민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대구시는 최근 몇 년 동안 전국최고 무더위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시가지 중심, 철거해 버린 건물터에는 잔디 심기를 고집하고 숲조성은 외면하는 현실은 무더위와 무관하지 않다.

다음으로 경주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전국 최고수준의 축산농가수와 소 사육 환경이다. 경주에는 5천700여농가에서 7만7천여마리의 한우와 1만2천300여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다. 한우 1마리가 1년 동안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1천434.62㎏에 달하고 젖소 1마리는 무려 3천397.68㎏을 내뿜고 있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소의 트림과 방귀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웃지 못할 현실이다. UN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축산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51%에 달한다며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축사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암모니아(NH3), 황화수소(H2S), 메탄(CH4), 이산화탄소(CO2) 등 4가지이다. 어느 것 하나 온실가스와 기후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 없다.
대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소들의 먹이를 개량하는 일이다. 소 사료를 소화율이 100%에 가깝게 개량해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발생을 근원적으로 막는 일이다.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개량 사료 급식비율을 높이고 농가를 대상으로도 홍보를 강화하고 의식을 전환 시키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강력한 지구온난화 방지책 시행의 최대 희생자가 경주지역 축산농가가 될 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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